[XR 산업 특집Ⅰ] 애플 비전 프로 봤어? XR 시장이 뜬 이유 [XR 산업 특집Ⅱ] OLED? LED? 최근 디스플레이 트렌드는? AR과 VR은 디스플레이에도 차이가 있다. AR은 안경처럼 무겁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조그마한 디스플레이가 필요하다. 지금은 흔히 마이크로 디스플레이(Micro Display)라고 하는 온실리콘 디스플레이(On Silicon Display)를 많이 쓰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반도체 위에 LED를 올린 디스플레이 제품이 AR 기기에 많이 쓰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유는 AR은 밖에서 쓰는 기기인 만큼 밝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스마트폰 화면이 잘 안보이는 것처럼, AR 기기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굉장히 밝아야 한다. OLED보단 LED가 동일한 전력으로 높은 밝기를 낸다. 게다가 크기도 작게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8년이 되면 AR 시장을 LED 온 실리콘이 장악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VR은 방 안에서 불을 끄고 보기 때문에 많이 밝지 않아도 눈에 잘 들어온다. 실내에서 쓰기 때문에 무게에 대해 덜 민감하고, 게임이나 영화를 보기 때문에 화면이 커야 한다. 이 같은 이유로 LCD,
삼성디스플레이가 약 2900억원을 들여 미국의 유기발광 다이오드(OLED) 전문업체인 이매진(eMagin)을 인수하기로 했다. 이매진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주당 2.08달러씩 2억1800만 달러(약 2908억 원)가량에 삼성디스플레이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매각 가격은 이매진 주식의 전날 종가 1.89달러에 10%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이매진은 고해상도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와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관련 제품 등을 개발·설계·제조하며, 미국 내 유일의 OLED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라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매진 최고경영자(CEO) 앤드루 스컬리는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업을 통해 차세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의 완전한 잠재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향후 확장현실(XR) 기기들에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매진의 기술을 활용해 XR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 제품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작업은 주주와 당국 승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마무리될 전망이며, 이매진은 이후